사람들은 대부분 ‘투자를 숫자로 판단한다’고 믿는다. 수익률, PBR, EPS, 시세 그래프, 차트 패턴... 투자에 관련된 용어들은 모두 수치이고, 공식을 통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돈을 굴리는 사람들의 행동은 철저하게 ‘감정’에 기반한다. 숫자가 아니라 두려움, 기대, 불안, 확신 같은 감정이 투자의 방향을 좌우한다는 걸 많은 투자자들이 경험을 통해 체감하게 된다.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암호화폐든 어떤 자산이든 ‘오를 것 같은 기분’과 ‘불안하니까 팔자’는 마음 사이에서 대부분의 결정이 이루어진다. 투자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데이터 분석, 펀더멘털, 분산 투자 원칙은 실제 매수 버튼을 누르는 그 순간, ‘사라지거나 무시되기’ 일쑤다. 결국 투자란 숫자를 핑계 삼은 심리 게임에 가깝다. ..